• Sata Air waTer Air
  • 사타 SATA
  • 2009. 7. 15 - 7. 28  

작가노트

 

두살적 뜨거운 물에 상당부분 화상을 입었답니다 지금은 오른팔에만 흉터가 남아 있었지만 그때 당시엔 제법 심각해서 제법 치료를 받았다고 합니다. 이후 그 영향으로 물만 보면 기겁을 하게 되었지 뭡니까 그러다 이십대 중반에 처음 물을 접하게 되었던 날 두려움과 새로운 자극 그리고 편안함이 교차로 정신을 때리면서 삽시간에 이전의 기억이 해소되는 경험을 한적이 있답니다. 충격 받았을 때 정신을 차단하는 꺼풀이 씌워지는 느낌이 듭니다. 마치 자동 싸구려 보호막이 펼쳐지는 시스템처럼요. 수면과 공기의 경계 그속에 갇혀 있었던 시기의 느낌과 그곳을 벗어나 접하게 된 감정에 대해 말하고 싶었습니다. 저의 십세와 삼십세 사이를 말하기도 합니다. 평생을 연못속에서 살던 물고기가 막을 뚫고 다른 차원인 물 밖의 세상에서 숨쉬기를 터득하게 된 경우에도 대입 할 수 있습니다. 그리고 어느 자극을 통해 오랜 세월 거치며 자리잡은 일련의 대상에 대한 두려움의 경계도 단 몇 초만에 허물어 버릴 수 있는 마음의 경계에 관한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. 사고가 굳기전인 천진난잡했던 시절 자유로웠던 대가리속을 답사하는 작태라 하겠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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